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공부를 못해도 아버지가 야단치시는 일도 없었기에 딱히 내가 뭘해야할지 아니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몰랐다. 어찌보면 남들처럼 그 흔한 꿈이란게 없었던거 같다. 항상 고만고만한 시골 동네에서 살다보니 도시의 아이들처럼 보는 것, 겪어보는 것, 그런 일들이 적었기 때문에 딱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엔 더더욱 알길이 없었다.
요 며칠 잠든 미소 얼굴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소가 자라서 꼭 무엇이 되겠다 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자랐으면 좋겠다. 꼭 그 일을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며 단지, 뭐든지 보고 겪어보는게 많아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꼭 그렇게 되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하루~
요즘 니키와 나의 하루 일과를 보면 거진 새벽 2시가 되어야 잠자리에 드는 반복적인 생활로 변화했다. 퇴근해서 밥하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하고 목욕시키고 씻고나면 미소 달래서 재우기로 마무리.... 뭐 하루 24시간 미소에만 집중하는 니키만큼 힘들겠냐마는 그래도 그렇게 힘들다가도 미소만보면 또 금새 이뻐서 웃고있다.
뭐 여튼, 그렇다고..
역시나 퇴근하고 집에와서 정신없이 청소하고 뭐하고 보니 오전부터 도착했다는 포토프린터를 그제서야 잠시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이다 싶다. 6년 가까이 그 후진 HP 잉크젯으로 뽑을때만해도 인쇄된 퀄러티 보며 와~ 했는데 확실히 그 사이 염료승화식은 날로 발전했던 모양이다. 대충봐도 일반 사진관에서 인화한 사진과 크게 차이를 모르겠다는...
HP 잉크젯으로 4X6 사이즈 전용지에 인화하면 장당 대략 2분 가까이 걸렸는데 염료승화식은 45초면 끝. 숫자상으로만 보면 45초도 길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 인화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빠르다는걸 알게 된다.
PRINT 버튼만 눌러주면 바로 작동하는데 인쇄는 총 3번 왕복한다. Yellow -> Red -> Blue 순으로 마지막 한번 더 왕복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인화된 표면위에 코팅을 입히는 작업.
인쇄된 사진결과를 보면 잉크젯의 그 뚜렷하게 보이던 도트가 전혀없고 매우 디테일한 느낌. 필름으로 찍은 사진만 보다가 어느날 디카로 찍었더니 필름에서 안보이던 세세한 주름과 깨알같은 점 하나하나가 다 보이던 그런 느낌이란 말이 딱 맞을듯 싶다.
헌데, 패키지 내용물을 자세히 보니 그 흔한 USB 케이블이나 이런게 전혀 없다. 케이블이라고는 파워 케이블 달랑 하나.... ????
여기서 또한번 소니의 장사속이 드러나는... 자체적으로 디카로 촬영한 메모리를 삽입하면 바로 인화가 된다는 것에 USB 케이블을 뺐다고?? 아니면 Bluetooth 인화가 되니까 옵션인 블루투스 어댑터사서 써라? 것도 아니면 어차피 USB 케이블 많고 픽쳐브리지 케이블 하나씩은 있을테니 그걸로 대처해라? 뭐 이런 이유일까?? ㅡㅡ; 참자....
최소한 세계최초의 HDMI를 지원하는 포토프린터라고 했으면 HDMI 케이블이라도 하나 넣어놓든가.. 암~것도 없다. 썅!!!
어쨌든 난 엄청싸게 전용 블루투스 어댑터를 구했으니 이것도 참자.. ㅡㅡ; 미친 손휘야.
타사에 비해 유지비가 쬐끔 싸고 염료승화식이라는 높은 퀄러티의 결과물과 장당 45초라는 빠른 속도에 버튼하나로 자체 보정(이거 생각보다 꽤 쓸만한 기능임을 확인) 기능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좋은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점.
가셨다. 것도 아주 가버리셨다. 건대서 자취하던 시절 홈쇼핑에서 셀러론 HP 데스크탑 한대 큰맘먹고 구입하던 그 시절에 공짜로 딸려와주신 잉크젯 복합기 PSC 1110이다. 3만원이가? 그랬던 아주 싼가격의 이 복합기가 그래도 5-6년 되가도록 유용하게 아주 잘 썼는데 말이지.
스캔 잘 되줬고 그간 촬영한 사진들 모두 이넘으로 전용지에 수백장 뽑아 왔는데 얼마전 시골 아버지께 미소사진 뽑아 보내드릴려고 전용지 넣고 프린트 날렸더니... 엥? 용지를 못먹네. 것도 아예 안먹는 것도 아니고 3/1쯤 먹다가 멈춰버린... ㅡㅡ;
애궂은 포토용지만 몇장 버렸다. 뭐니 이게..
그래도 몇년간 잉크랑 전용지에 들어가는 유지비가 전혀(?) 안들어서 부담없이 사진들 쫙쫙 뽑았는디.. 막막하이.
다시 구할려구 알아봐도 이미 단종된지 오래... 그러다가 결국 HP 잉크젯을 알아봤더니 그나마 쓸만한게 보이더만 덩치는 여전히 커다래서 자리차지 엄청나다는거임.
대세는 염료승화식! 잉크젯의 그 도트가 도드라지는 사진인쇄가 아닌 사진관에서 인화한 퀄러티에 맞먹는다는디.
얼마전 49블로그에 포스팅됐던 캐논 포토프린터가 생각나서 결국 염료승화식으로 알아봤다가 두 모델로 좁혀졌삼. 소니의 DPP-FP95 모델과 49의 캐논 E1모델인디 가격은 비슷한데 유지비가 관건!
5팩사면 1팩을 더 준다는 말에 혹해서 알아봤더니 뭐니이게!!!
1팩에 25매짜리가 1만6천얼마... 컥!!!!! 이걸 5팩을 사야 1팩을 더 주는고야??? 5팩이면 125매인데 가격은 8만원대.. 후덜덜덜~ 15팩사면 거진 기계값 빠지는... ㅡㅡ 네 이넘 49야!!
그래서 소니 DPP-FP95로 난 결정했삼. 120매짜리 최저가 34000원에 쿠폰 적용하면 거진 3만원대. 캐논 E1처럼 블루투스 프린터 지원되지만 캐논 E1도 블루투스가 옵션이라 소니 홈피가서 검색했더니 씨밤바 블루투스 어댑터만 59000원. 최저가를 찾아라!!!!! 결국 똑같은 정품 블루투스 어댑터 쿠폰받아다 13000원에 구했다. 미친 소니 코리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