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시절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게임이 루카스아츠의 '인디아나존스'라는 어드벤처 게임이었다. 그때야 256 컬러의 2D DOT 그래픽에 '잡기' '밀기' '말하기' 등의 인터페이스를 누르거나 선택문의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게임이었다. 이후 '원숭이섬의 비밀'같은 몇개의 어드벤처 게임들을 즐기다 도중에 관두거나 1인칭 액션게임들이 나오면서 내 기억속에서도 어드벤처라는 장르는 사라져갔다. 실제로도 게임계에선 정통 어드벤처라는 장르의 타이틀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요즘의 게임장르는 RTS나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 액션FPS등이 주류인게 아닌가 싶다. 몇년전만해도 그래도 간간히 보이던 어드벤쳐 장르의 타이틀 한두개도 출시후 별 인기없이 조용히 사라졌고 제작사들도 수익을 위해서는 어드벤쳐장르를 기피하는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같은 현실에 과감히 액션어드벤처라는 모호한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타이틀이 바로 'Heavy Rain'이라는 이번 타이틀인데 결과는... 예판기준으로만 쳐도 '대박' 순위에 들만큼 출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도 10점 만점 중 9정대를 대부분 받았고 지난달 26일에 국내서도 예판이 출시되어 어젯밤 본편 스토리 마지막을 끝내고 한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범죄 스릴러라는 스토리에 100% 한글화까지 되어 게임시작부터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었고 범인이 누굴꺼라 대충 짐작하고 있다가 마지막 반전에 허를 찔린.... 주인공 4명 모두를 죽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선택은 유저의 몫이며 그 선택에 따라 진행되는 스토리는 달라진다. 그래서 어제 끝을 본게 이제 시작이라는... 다른 스토리로 다시 플레이 중에 있다. 어쩌면 한편의 잘만든 범죄 스릴러물을 본거 같기도하고.... 십몇년만에 멋진 어드벤처 게임을 제대로 그것도 한글화에 푹 빠져 즐겨보았다.